‘식’,그 자체를 사랑하는 한국 사람들은 어떤 닭 요리들을 먹을까?

1. 닭갈비 (Dakgalbi):

닭갈비는 삼겹살, 당면, 양파, 당근 등과 함께 닭고기를 간장, 고춧가루, 설탕 등으로 양념하여 볶아내는 음식입니다. 볶음 요리로 간장과 고춧가루의 환상적인 조화가 담백한 닭고기와 잘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선사합니다. 예전엔 지역 특유의 음식이었지만 요즘에는 주로 대학가나 번화가에서 인기 있는 안주로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고소한 맛과 매운 맛을 동시에 누릴 수 있습니다. 닭갈비는 보통 한국 사람들에게는 ‘춘천’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 이유는 닭갈비의 시초가 된 지역이 춘천이었기 때문입니다. 예로부터 시작해 지금도 춘천에서는 숯불에 닭을 구워서 먹는 숯불 닭갈비를 즐겨서 먹는데, 숯불에 닭을 구워서 먹으면 특유의 향과 양념의 향의 조합이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철판 닭갈비

2. 닭볶음탕 (Dakbokkeumtang):

닭볶음탕은 닭고기와 감자, 당근, 떡, 양파 등이 고춧가루와 간장, 고추장 등으로 양념하여 볶아내는 음식입니다. 매운 양념이 은은하게 코를 자극하며, 담백하고 푸짐한 국물과 고기가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소주나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메뉴입니다. 닭고기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이 아주 풍부한데요, 단백질 함량이 높아서 면역력을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다만 닭의 껍질과 기름을 제거해야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으니, 이 점은 참고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3. 삼계탕 (Samgyetang):

삼계탕은 여름철에 많이 먹는 닭 요리로, 닭과 새우젓, 대추, 나물이나 각종 약재 등을 넣어 육수를 내고, 고사리와 쌀, 무와 대추 등으로 가득 채운 음식입니다. 닭과 함께 들어간 잡곡이 한 끼를 든든히 해결해줄 수 있어 체력 회복에도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무더운 여름철에 원기회복으로 탁월한 보양식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보양식으로 으뜸가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다른 닭요리와 마찬가지로 껍질과 기름은 제거하고 먹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며, 함께 쓰이는 주재료인 인삼에는 사포닌 성분이 함량 되어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감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되고, 마늘의 알리신은 세균을 죽이는 향균 효과가 뛰어나며 비타민B1 흡수를 도와 피로개선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뚝배기 삼계탕

4. 찜닭 (Jjimdack)

찜닭은 닭고기와 감자, 당근, 양파 등을 닭 육수와 간장, 설탕, 고춧가루 등으로 만든 간장 양념 속에서 졸여내어 만드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리입니다. 찜닭의 특징은 닭고기가 부드럽게 삶아지면서 고기의 풍미가 양념에 잘 베어 특유의 진한 맛을 내놓습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닭볶음탕과 비슷한 재료들로(굳이 얘기하자면 닭볶음탕에는 라면사리가, 찜닭에는 당면사리가 잘 어울린다.)만들어지기 때문에, 간장 소스를 좋아한다면 찜닭을, 매콤한 소스가 좋다면 닭볶음탕을 선택해 식사하면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

1. 닭고기는 적절한 크기로 자르고, 감자, 당근, 양파도 썰어줍니다.

2.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대파, 마늘, 생강을 볶아 기름 향을 낸 후 닭고기를 넣어 살짝 볶아줍니다.

3. 간장, 설탕, 고춧가루, 참기름을 넣고 간을 맞춰준 후 적당히 물을 부어 끓여줍니다.

4. 감자, 당근, 양파를 넣고 중간 불에서 20-30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5. 끝에 대파를 넣어 마무리하고, 더 끓이면서 양념이 고루 배어 닭고기와 야채가 익도록 합니다.

5. 닭강정 (Dakgangjeong):

닭강정은 닭고기를 튀겨내어 매콤 달콤하게 양념하는 음식입니다. 닭이 바삭하게 튀겨져 양념 소스와 잘 어울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스에는 간장, 고추장, 꿀, 간장 등이 사용되어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특징입니다. 매운 버전도 있어 다양한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길거리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닭 강정은 다양한 간식, 분식들 중에서도 인기 있는 간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