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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차가운 면 음식, 냉면 본문

음식 이야기

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차가운 면 음식, 냉면

naog 2024. 1. 24. 08:20

냉면은 한국에서 특히 여름철에 많이 즐겨 먹는 음식 중 하나로, 그 독특한 맛과 상큼한 국물로 인해 많은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의 여름 음식을 대표하는 시원하고 맛있는 음식 중 하나인 냉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얼음 육수에 냉면이 담겨져 있다 면 위에는 고명으로 오이와 양념장, 고기,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 2개가 있다.
냉면

1. 한국의 냉면, 그 유래와 기원을 알아보자

한국에서의 냉면은 주로 면 요리에서 차갑게 만든 모든 형태의 국수를 통칭하는 말로 쓰입니다. 그러나 냉면의 발생지인 이북에서는 일반적인 냉면들을 모두 국수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예외로 평양식 국수의 이명인 ‘평양랭면’만을 냉면이라고 표기한다고 하네요. 따로 냉면이라는 단어가 없어서 국수라고 지칭하는 것은 아니고, 딱 부러지는 정의가 없고 오래된 습관 비슷한 것이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칼국수나 잔치국수 등 따듯한 국수들은 ‘온면’이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냉면의 시초는 한반도의 이북의 지역요리로서 인기가 있었던 메뉴였는데요, 그 유래가 조선시대 숙종과 고종이 냉면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음식으로, 16세기~19세기까지 수많은 문헌에 냉면이라는 단어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냉면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한국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자리잡아오게 된 것인데요, 여기서 냉면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더 해보자면, 냉면은 지금처럼 여름철에 즐기는 음식이 아니라 원래는 겨울에 먹는 별미였다는 것입니다. 알고 계셨나요?

지금처럼 방 내부의 온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없었던, 온돌로 난방을 하던 시절에는 추워서 불을 많이 때면 집 내부의 온도가 너무 많이 올라버려서 그 더위를 식히기 위해 냉면을 먹었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처럼 냉동 기술이 보편화되어있지 않아서 여름에는 얼음이 들어간 국물 국수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도 했는데요, 현대화가 되기 시작하면서 기술이 많이 발달해, 겨울에도 온도 조절이 가능해지고 여름에도 얼음을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원래는 겨울에 별미였던 냉면이 여름 별미로 바뀌게 된 것이라고 하네요.

2. 냉면의 여러 가지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

냉면의 종류는 사실 아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어떤 면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르고, 국물을 많이 넣느냐, 적게 넣느냐에 따라 물냉면, 비빔냉면으로 나눌 수도 있죠.

물론 여느 음식처럼 지역에 따라서도 냉면의 종류를 나눌 수 있습니다.

지역별 분류로는 대표적으로 평안도 지역 냉면과 그것에서 유래한 냉면의 일종인 평양냉면(피양냉면) 함흥지방에서 흔히 비빔, 회냉면이라고 불리던 육수가 거의 없는 냉면인 함흥냉면(회국수), 그 외에도 평남, 원산, 청진냉면과 해주냉면(현재 남한의 옥천냉면)등 여러 가지 종류가 고유의 레시피를 유지해오고 있습니다.

면에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가에 따라서도 그 분류를 달리 할 수 있겠습니다.칡, 녹차, 호박이 들어간 면들과 일반적인 평범한 국수면 등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이는, 냉면의 고유 이름을 달리하게 할 만 한 큰 역할은 하지 못하고, ‘현대인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게 여러 가지 면을 발전시킨 것 정도’로 알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물의 양과 들어가는 재료로 ‘물냉면’과 ‘비빔냉면’ 으로 그 종류를 나눌 수도 있겠는데요, 편히 생각하면, 물냉면은 국물이 넉넉히 들어간 냉면, 비빔냉면은 국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고 양념장에 비벼서 먹는 냉면,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릇에 냉면이 담겨져있다. 육수는 거의 보이지 않으며, 양념장과 고명으로 무채, 오이, 반으로 자른 삶은 달걀 1개가 있다. 제일 위에는 참깨가 뿌려져 있다.
비빔냉면

3. 냉면과 잘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는 무엇이 있을까?

3-1. 숯불고기: 냉면과 숯불에 구운 고기를 곁들여 먹는 식당들이 한 때 엄청나게 유행을 타고, 현재까지도 그 사랑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데요, 과거 서울의 불고기 전문점들에서 고기를 먹은 다음 냉면을 먹는 문화가 아주 1970년대부터 활발하게 전승되어오고 있었지만, 단점으로는 냉면을 먹으려면 고기 식당에 가야만 한다는 점이었죠. 하지만 이제는 숯불고기를 사이드로 냉면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컨셉의 식당들이 많이 정착하였고,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이 찾아주고 있는 만큼, 냉면과 불고기의 조합은 더 말할 것이 없겠죠.

3-2. 만두: 만두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사이드 메뉴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적당한 가격과 무난한 맛으로 보통 찐 만두나 물만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차가운 냉면과 따끈한 만두의 조합이 아주 조화롭다고 볼 수 있겠죠.

3-3. 돈가스: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부터 한국의 서울에서는 냉면에 돈가스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이 늘어나기 시작을 했는데요, 잘 어울릴까 긴가민가했던 조합은, 막상 바삭바삭하고 따듯한 돈가스의 식감과, 시원하고 달콤한 냉면의 조합이 꽤나 잘 어울린다는 평가와 함께 현재는 서울에서 냉면을 판매하는 매장 중에 돈가스를 겸하지 않는 매장이 없을 정도로 유행하고 있는 중입니다.